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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 “보령화력 1·2호기 폐기 확정, 환영”
양승조 충남지사 “보령화력 1·2호기 폐기 확정, 환영”
  • 안성원 기자
  • 승인 2019.11.01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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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정부 미세먼지특위, 노후 보령화력 1·2호기 내년 12월 조기 폐쇄 결정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의 주요현안이었던 노후 화력발전소 조기폐쇄가 최종 결정됐다. 도내 보령화력 1·2호기의 2020년 12월 폐쇄가 확정된 것.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이낙연 국무총리, 정부 위원과 민간 위원 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대응 특별대책’ 등의 안건을 논의·확정했다.

특히 35년 이상 노후된 보령화력 1·2호기의 폐쇄를 확정함에 따라, 양 지사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발표했다.

양 지사는 “내년 12월 보령화력 1·2호기 폐쇄 확정을 220만 도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며 “충남에는 국내 석탄화력 60기 중 30기가 있어 대기오염물질 발생 등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태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이 중 사용 기간이 35년 이상 된 보령 1·2호기를 비롯, 20년 이상 석탄화력은 14기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석탄화력은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으나, 이로 인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은 국민에게 큰 고통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환경오염은 우리 삶의 공간마저 위협하며 더 큰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켜 왔다”며 “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 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용 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산·학·연과 함께 일자리 전환 교육을 실시해 노동자 충격을 완화하는 한편, 중앙정부와 협력해 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에 따른 재정 지원책 등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양 지사는 “발전소 폐쇄 후 경제적 파급 효과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중장기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과 주민주도형 발전 대안 모델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충남은 전국 최대 석탄발전 집중 지역이나, 반대로 생각하면 에너지전환을 가장 강력히 추진해 나아갈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라며 “도는 앞으로도 중장기 탈석탄 정책과 재정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발전소 소재 지자체, 지역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앞서 미세먼지특위에 참석한 양 지사는 다가올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산업 및 발전 부문 집중 저감 조치 시행 ▲노후 석탄화력 가동중지(2기) 및 상한제약(24기) 시행 ▲석탄화력 부두 및 선박 육상 전력공급설비 설치 ▲발전소 소유 대기오염측정망 통합운영시스템 정상 운영 및 결과 공개 ▲배출허용기준 강화 조례 이행평가 실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운행제한단속시스템 구축·운영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점검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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