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통합 여부가 정유년 마지막 날인 31일 결론지어진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 여부를 묻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에 걸친 온라인과 ARS 전화를 통한 투표에 전체 선거인 26만 437명 가운데 5만 9천911명인 23%가 참여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712/1436_1598_712.jpg)
안철수 대표는 전날 지난 8.27전대 최종 투표율 24.26%와 비교하며 오는 31일 통합 선언을 강행할 방침이지만, 통합 반대 진영은 안 대표의 재신임까지 결부된 전 당원 투표의 의결 정족수가 전 당원의 1/3(투표율 33.3%)를 넘겨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불씨는 여전하다.
안 대표가 통합 선언을 하면 반대파는 투표율 33.3%인 1/3 을 넘겨야 당의 대표성이 있다며 전 당원 투표 무효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통합 찬성 쪽과 반대 쪽의 갈등은 전당대회 개최로 이어지게 된다.
안 대표는 전 당원 투표 결과를 동력으로 1월 중 통합 전대를 열겠다는 입장이나, 전당대회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반대파인 이상돈·윤영일·이용호 의원이 맡고 있어 진통은 불가피하다.
통합 반대파는 통합을 추인하는 전대를 열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통합 찬성파는 ‘전당대회의 안건은 당헌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재적 대표 당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대표 당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라는 당헌을 개정해 ‘온라인 투표’로 전대를 여는 쪽으로 밀어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충돌마저 예상된다.
현재의 국민의당 구조로는 통합 전대를 소집할 경우 대표 당원의 과반수 출석이 쉽지 않아 바른정당과의 통합안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그러나 자신이 장악하는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를 통해 당규 개정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전 당원 투표 이후 마지막 남은 관문인 전대 소집을 둘러싸고 통합 찬성 진영과 반대 진영은 서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