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의장 “내년에도 시민과의 소통 노력할 것”

[충청헤럴드 대전=박성원 기자] 대전시의회가 18일 오전 시의회 기자실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9년에는)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고 대전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 구현을 위해 광역의회의 역할인 생활정치에 충실했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천 의장은 금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관심과 믿음으로 성원해 주신 시민여러분과 열정과 책임감 그리고 균형 잡힌 판단으로 의정활동을 함께 해준 동료의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던 지방의원의 공무국외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비난으로 우리 대전시의회도 자유롭진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강도 높은 개선책으로 행정안전부의 권고안보다 더 강화된 대전시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 조례를 제정해 연수 성과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에 대해서도 대전시의회 의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정치권과 공조를 이뤄 관련법이 국회 본회의를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해 말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내년에도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협력과 견제의 조화를 이뤄 열린 의정을 펼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장과의 1문 1답.

제8대 대전시의회 출범한 지 1년6개월이 지났다. 의장으로서 소회는?
“대전 시민을 대표하는 민의의 대변자이자 시의회 의장으로서 본분을 지켜가면서 의회 운영뿐만 아니라 시정 전반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제8대 의회 전반기는 원구성 과정에서부터 역대 가장 원만한 전례 없는 원구성을 이뤄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출범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9차례의 회기와 2차례의 행정사무감사를 거치면서 집행부에 대한 엄격한 견제·감시와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는 등 의회 본연의 책무를 기대 이상으로 해냄으로써 개원초기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등 전반적으로 합격점을 받고 있다.
또한, 시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현장중심의 의정 활동과 각종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통해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동안 관심과 믿음으로 성원해 주신 대전 시민여러분과 함께 열과 성을 다한 동료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금년도 의정활동 중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금년도에는 총 6차례의(정례회 2회, 임시회 4회)의 회기를 거치면서 총 116일간 386건의 안건을 심도 있게 처리했다.
그 중에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원발의 조례안 104건, 규칙안 3건, 결의안 5건, 건의안 14건, 요구·승인안 8건 등 134건이 처리됐다.
그동안 비난의 대상이 됐던 지방의원의 공무국외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서 행정안전부의 권고안 보다 더 강화된 ‘대전광역시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 조례(2019.6.28.)’를 제정 하는 등 강도 높은 개선책을 마련해 연수 성과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했다
또, 개원 초부터 의원들의 연구모임 활동과 연찬회를 통한 의원 역량 강화로 국회수준의 예산안 심의과정을 거치면서 의회의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줌으로써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의 찬사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할 만한 성과이다”
금년도 각 상임위원회의 주요성과는?
“운영위원회에서는 금년도에 6차례 116일간의 회의를 전반적으로 무리 없이 운영했다. 특히 부패방지를 위해 준수해야 할 ‘대전광역시의회의원 행동강령 조례’를 제정하는 등 청렴한 의회상 정립을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
행정자치위원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에서는 151건을 지적하고 조치 요구하는 등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였으며, 성공적인 대전방문의 해를 위해 서울·부산국제관광전, 광주세계수영대회 등 전국단위 행사에 현장방문과 홍보를 강화하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복지환경위원회에서는 우리지역의 살기 좋은 공동체 조성과 시민 복지증진을 위해 시민과 함께 한마음으로 노력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인 예로 전국 최초 공공형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지정(내년 3월 개교 예정),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유치 및 건립 추진,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추진 등이다.
산업건설위원회에서는 ‘대전광역시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 조례’ 및 ‘대전광역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조례’를 의원발의로 제정해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소득 향상을 도모하고,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정지원의 투명성과 공적감시기능을 강화하는 등 의원발의 조례안 25건 포함한 총 63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교육위원회에서는 조례안의 제·개정 26건, 행정사무감사를 통한 개선사항 102건 처리, 예․결산 심사 5회 등 기본에 충실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특히, 학교다목적 체육관 조기확충, 한울야학의 보조금 횡령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보조금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방안 마련, 학교폭력 예방과 적극적인 피해학생 보호노력 강구, 교직원 업무경감을 위한 연구학교 등 불필요한 교육사업 폐지, 학업부적응 학생을 위한 대안교육기관 운영실태 점검 등 교육청 소관 업무를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을 전개했다”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대전시의회의 노력은?
“우리 의회도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자치분권 로드맵으로 자치입법권과 재정권 확대, 중앙과 지방간 대등한 관계 유지, 주민자치권 강화는 물론 지방의 규모와 권한·역할·재정 등을 확대해야 된다는 내용을 헌법 개정에 담길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 왔다.
지난해 우리 의회차원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방의회의 발전방안과 자치분권의 종합계획에 누락된 권한의 배분문제 등에 대해 수정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관련 법률의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앞장서 줄 것 등을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금년에도 충청권 4개시도 의회 공동으로 지방자치법 개정촉구 및 정책토론회 개최, 이낙연 총리와의 간담회, 제246회 정례회를 통한 지방의회 역할과 권한강화 촉구 결의문 채택,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초청 강연 등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내년도 대전시의회 운영방향은?
“소통의 핵심기술은 경청이다. 귀 기울여 경청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지혜라는 뜻으로 ‘이청득심(以聽得心) 목계지덕(木鷄之德)’ 이라는 말이 있다. 즉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가장 쉬운 것 또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말이다.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지방정치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대전광역시의회는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의 싹이 움트고 잘 여물어 갈 수 있도록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소통과 협치, 협력과 견제의 조화를 이뤄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경청하는 열린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경청하고 소통하며 의회의 문턱도 더 낮추고 의장실의 문도 활짝 열어 소통의 창구역할을 하겠다. 집행부에 대해서는 감시를 위한 감시나 비판을 위한 비판에서 벗어나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주요 정책을 결정하거나 의회를 운영함에 있어서도 민주적인 절차를 중시하고 지방의회의 발전과 지방의원의 역량을 강화하여 품격 있는 의회상을 구현하는 등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의회의 존재감을 보여주는데 최우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