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파, 기자회견 갖고 투표 무효화 주장 및 안철수 퇴지 요구...갈등 심화
국민의당은 31일 전 당원 투표 결과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한 찬성 입장이 74.6%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ARS 전화 투표를 실시해 바른정당과 통합 및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74.6%가 통합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25.4%였다.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 전당원 투표 결과 발표 도중 한 반대파 당원이 회견장을 난입해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712/1440_1604_399.jpg)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26만 437명 가운데 5만 9천911명이 참여, 최종 투표율은 23.00%로 집계됐다.
그러나 통합 반대파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데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원천 무효화하겠다고 밝히며 안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내홍은 더 깊어질 양상이다.
전 당원 투표 결과 압도적 다수가 통합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재신임을 등에 업은 안 대표는 내년부터 바른정당과 본격적인 통합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그러나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는 이번 투표율이 전체 당원 3분의 1에 해당하는 33.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분당 가능성을 포함한 극심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착수하면 새해 벽두부터 정국은 정계 개편의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발표 도중 신원 미상의 남성이 당사에 난입해 선관위원장인 이동섭 의원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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