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헤럴드 대전=박성원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올 한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혁신도시법 개정’을 통한 지역인재채용 확대를 꼽았다.
또 4차산업혁명특별시 구현, 대전형 시민주권시대 개막 등도 성과로 소개했으며, 정부 공모사업의 잇단 고배, 인구 감소 및 유출 등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시민편의와 도시발전과 관련된 트램사업과 혁신도시법 개정을 통해 지역 청년들의 취업길이 열린 것이 가장 큰 의미있는 성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시철도2호선 사업이 20년간 지지부진하다가 올해 예타면제 사업이 됐고, 2025년이면 공공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안전한 그린시티로 가는 기반을 갖게 됐다”고 평가하며 “지역 청년들의 취업의 길이 열렸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유치에 성공한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에 대한 성과도 내세웠으며, 총회에 북한을 초청할 뜻도 다시 한번 내비쳤다.
허 시장은 “단순히 행사를 유치한 게 아니라 UCLG가 열리는 2022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에 과학기술 스마트 도시인 대전을 알리게 된다”며 “북한을 참여시키려면 직접 북한을 방문해 초청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전담반을 만들어 절차를 밟아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장 큰 아쉬움으로는 “시민주권시대를 맞아 숙의민주주의를 시도했으나 사회갈등으로 인식되도록 한 측면이 있다”면서 베이스볼드림파크 후보지 선정과 도시공원민간특례사업을 둘러싼 시민의견수렴과정서 표출된 갈등양상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시민 건강과 관련해 연초에 초기대응을 잘 못한 것도 아쉽다”면서 A형간염과 홍역 확산에 대한 대전시 차원의 초기대응에 미숙했던 점도 아쉬웠던 점으로 꼽았다.
‘인구 유출·감소’ 문제에 대해선 ▲일자리 창출과 창업지원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사람들이 모여들게 하는 것 ▲육아·보육 프로그램 확충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젊은층이 대전에 오래 머물고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끝으로 허 시장은 “올 한해 성과와 아쉬움을 잘 정리해 2020년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