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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내에서 쏟아지는 별들... 국방 개혁으로 줄일까
군 내에서 쏟아지는 별들... 국방 개혁으로 줄일까
  • [충청헤럴드=박상현 기자]
  • 승인 2017.12.3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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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계룡대 등 너무도 많은 군대 내 별, 문재인 정부 들어 장군을 줄인다는 국방 개혁이 과연 이뤄질 것인가.

국방부는 문재인 정부의 국방 개혁 청사진인 '국방 개혁2.0'의 핵심 과제로 대규모 장군 감축을 추진 중이나 과연 장군의 감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별들이 모두 모이는 충남 계룡대 국군의 날 행사[사진=연합뉴스]
별들이 모두 모이는 충남 계룡대 국군의 날 행사 [사진=연합뉴스]

국방부가 현재 추진 중인 충남 계룡대 3군 본부를 비롯 군 수뇌부인 장군 감축 규모는 이명박 정부 때 수립했던 60명 감축안 규모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져 고강도의 국방 개혁안이 수립될지 관심을 끈다.

복수의 관계자는 31일 "국방부가 '국방 개혁2.0'의 핵심 과제로 새해부터 충남 계룡대 3군 본부 등 전군의 장군 정원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그 규모가 과거 정부 때 계획했던 60명을 훨씬 뛰어넘어 70∼80명 선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발표한 '국방 개혁 307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장군 총정원의 15%(당시 기준 60명)까지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박근혜 정부 때 수립한 '국방 개혁 2014-2030'의 '수정1호'에서 40여 명을 줄이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었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국방 개혁을 추진하자는 취지에 따라 국민들이 국방 개혁의 수준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핵심 과제로 장군 대폭 감축안을 수립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방부 [사진=연합뉴스]
국방부 [사진=연합뉴스]

국방부는 지난 28일 단행한 장군 진급 인사에서도 장군 정원 감축 의지를 드러냈다.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규모를 최초 계획보다 7석 감축해 선발했다. 감축한 준장 7석은 육군 6석, 공군 1석이다. '국방개혁2.0' 추진 과정에서 이뤄지는 장군 정원 감축도 육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장군 대폭 감축을 위해 부대 구조를 '슬림화'하는 방안도 '국방 개혁2.0'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이제 2018년을 '국방 개혁2.0'의 원년으로 삼아 '표범 같이 날쌔고 강한 군대' 건설에 매진하자"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행정화된 군대'라는 비판을 받는 우리 군 조직을 슬림화해 유사시 즉각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동성 있는 군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정신전력원과 국방조사본부 등 국방부 직할부대장, 비전투부대장 등의 계급이 낮춰질 가능성이 크고, 전투부대가 아닌 지원부대, 창정비·인쇄창 등도 과감히 없애 가급적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명목상으로 군단장과 사단장 유고 때 직무를 대행토록 하는 부군단장(소장)과 부사단장(준장) 직위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그간 정부가 바뀔 때마다 수립한 국방 개혁안을 통해 장군 감축 의지를 밝혀왔지만, 정작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국방 개혁 일환으로 군단 2개, 사단 5개, 여단 4개가 해체됐으나, 장군은 고작 8명 줄었다. 이 가운데 3명은 방위사업청 소속으로 방사청 문민화 계획에 따른 감축이었다.

여기에다 내년에 1군사령부(대장)와 3군사령부(대장)가 통합되어 지상작전사령부(대장)가 출범하면 대장 직위 1석이 남게 되는데 이를 없앨지에 대해서도 아직 결론을 못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430여 명에 달하는 장군 수가 전체 병력 규모로 따지면 그다지 많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 관련 시민단체들은 "2020년까지 50만 명으로 군 병력을 감축해도 1만 명당 장성 수는 7.6명"이라며 "미군의 1만 명당 5명 수준보다 많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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