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도시 규모 반영…1일 소각 400톤, 음식물 80톤 처리

[충청헤럴드 세종=이경민 기자] 세종시가 2일 정례브리핑에서 2024년까지 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을 도입한 대규모 ‘타운’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세종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매년 생활폐기물도 늘어나는 추세였다. 2030년 기준으로 인구 62만9000명에 1일 동지역 475톤에 읍면지역 125톤으로 총 600톤에 달하는 생활폐기물이 발생해 온 것.
또 신도심과 읍면지역의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이 흩어져있고 처리체계가 달라 효율성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폐기물의 상태에 따라 소각이나 연료화 등 처리방법도 다양해 어려움이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이에 세종시는 전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효율적으로 통합 처리하기 위해 폐기물처리시설과 주민지원시설 등을 집약한 ‘친환경종합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세종시는 2016년에 ‘2030 세종시 생활폐기물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018년에는 세종시와 행복청, LH는 폐기물처리시설을 공동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세 기관은 동지역과 읍면지역 폐기물을 통합 처리하는 ‘세종시 전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운영 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한 후, 용역 결과를 반영해 시설용량은 고효율소각시설 1일 400톤, 음식물 자원화시설 1일 80톤으로 결정했다.
택지조성에 따른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비용은 LH가 부담하기로 했으며, 2019년 6월에 LH 부담금을 1660억원으로 최종 합의했다.
친환경종합타운 사업 추진 기간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이며, LH가 부담하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부담금과 일부 시비를 들여 소각시설과 음식물자원화시설, 주민지원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이번 타운 조성을 통해 동지역과 읍면지역의 처리 시설 통합으로 재원을 절감하고, 폐기물처리 시설을 집적화, 광역화함으로써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세종시는 올 상반기에는 ‘폐기물처리시설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지방재정투자사업 타당성 조사 및 투자심사(지방재정법 제37조 2항)를 거치고,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을 자원순행시행계획에 반영하는 등, 사전절차를 이행한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정찬희 자원순환과장은 “관련법에 따라 입지선정 계획을 결정‧공고하고 위원회를 구성하여 입지를 선정하는 등 친환경종합타운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이번 타운 조성을 통해 폐기물처리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