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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전 대전시장 ‘불출마’ 선언...“인적쇄신 우선”
박성효 전 대전시장 ‘불출마’ 선언...“인적쇄신 우선”
  • 이경민 기자
  • 승인 2020.01.22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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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필요한 시점...후배에게 기회줄 것
교회 정치자금 수수의혹 사실무근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22일 자유한국당 기자실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22일 자유한국당 기자실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21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의 인적쇄신과 후배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야말로 현 시점에서 최선의 선택이라는 이유에서다.

22일 박 전 시장은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당에서는 보수통합과 인적쇄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간 당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젊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마 예정자들이 대전 시장 시절에 구청장, 정무부시장, 연구원장 등의 역할을 하며 많은 도움을 줬던 동료들”이라며 “이번에는 그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도리”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 정권에 대한 강한 비판과 21대 총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큰 일 날 것이다. 민심이 일어날 것”이라는 다소 강한 어조를 쓰며, “현 정권이 외교와 안보, 경제 모두 불안한 상황이다. 이번 총선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 기회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불출마 의지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당의 입장도 새롭게 변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불출마 선언 바람이 불고 있지만 대전·충청권에서는 그런 사례가 없어 솔선수범하게 됐다”고 답했다.  

불출마 요인으로 교회 정치 자금 수수 의혹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런 상황도 없고, 그럴 일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시장은 대전 천성감리교회 조성근 원로목사로부터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의혹과 관련해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벌써 5년이 지난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 정치자금을 받을 이유도 없었고,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 교회 내부 갈등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인 것 같다"고 해명했었다.

다음 지방선거 출마 의사에 대한 질문에는 “금년 총선을 이기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기에 우선 총선에 집증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박 전시장은 회견을 마치며 “그동안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에 죄송한 마음과 고마움을 전한다”며 “이번 총선은 민생을 살리기 위한 중대한 선거로 백의종군의 자세로 총선승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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