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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자력연구소, 세슘 누출 원인은 ‘운영 미숙’
대전 원자력연구소, 세슘 누출 원인은 ‘운영 미숙’
  • 이경민 기자
  • 승인 2020.01.31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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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근원지는 자연증발시설, 운영자가 벨브 확인 안해
시설 사용 중지, 근처 토양 제염 및 밀봉 조치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선폐기물 지하처분 연구시설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선폐기물 지하처분 연구시설 모습. [원자력연구원 홈페이지]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최근 대전시민을 불안에 빠지개 했던 원자력연구소 주변의 세슘 농도 상승 원인이 운영 미숙으로 인한 오염수 유출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원자력연구소 방사선 물질 방출 원인 조사에 대한 중간발표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사고 근원지는 자연증발시설로, 시설 운영자가 필터를 교체한 후 벨브 상태를 확인하지 않아 오염수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번 조사를 통해 원자력연구원이 자연증발 시설의 필터를 교체할 때마다 오염수가 50ℓ씩 유출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MDA(Minimum Detectable Activity) : 계측기 최소검출가능농도(0.482∼1.1 Bq/kg) 미만
원자력연구원 외부 하천토양 측정 현황. 지도속 MDA(Minimum Detectable Activity)은 계측기 최소검출가능농도(0.482∼1.1 Bq/kg) 미만을 의미한다.

원안위 측은 “자연증발 시설에서 넘친 오염수는 지하 저장조로 간 뒤 외부로 흘러 들어간다”며 “연구원 외부를 흐르는 덕진천과 관평천, 갑천 등에서 채취한 토양과 하천수 시료에서는 평상시 방사능 농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자력연구원은 자연증발 시설 사용정지 명령과 함께 시설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연구원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토양을 제염하고 밀봉토록 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원안위의 조사는 계속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일 원자력연구소로부터 세슘유출 사건이 시에 보고됐고 이후 원안위가 연구소 주변 하천 토양을 측정한 결과, 방사능 농도가 최근 3년 평균값보다 320배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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