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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개헌한다면서 개헌에 대해 국민 설득 하나도 안 해"
JP "개헌한다면서 개헌에 대해 국민 설득 하나도 안 해"
  • [충청헤럴드=배태호 기자]
  • 승인 2018.01.0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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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JP) 전 국무총리는 3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이 추진하는 개헌과 관련해 "국민에게 설득 하나 안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JP는 이날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 신년인사차 찾아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에게 "개헌을 놓고 국민을 먼저 설득시키는 노력이 없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JP는 "(여권이)개헌한다고 하면서 국민 설득을 잘 안 하려는 모양"이라며 "국민을 먼저 설득한 뒤 개헌하는 게 좋겠는데,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라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택을 예방해 김 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택을 예방해 김 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JP 발언에 공감을 표한 뒤 "이 정부의 개헌 방향은 좌파 사회주의 체제로 (국가의) 근본 틀을 만드는 방향이다"라며 "그래서 개헌의 방향이 맞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JP는 "누가 주도하는지 몰라도 지금 세상에서 좌경화는 전부 없는 일이다"라면서 "그런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들은 버리는 생각을 자꾸 끄집어오려고 한다"라며 여권의 정책 방향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동석한 김 원내대표는 "올해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일은 개헌 문제"라며 "국회에서 집중적으로 국민 개헌 논의를 해서, 한국당은 올해 안에 개헌을 국민 투표로 완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JP에게 편안하고 오래 복을 받으며 장수하라는 의미를 담아 '수복강령'(壽福康寧)이라는 글귀와 함께 난을 선물했다.

그러나 "지난번보다 건강이 회복된 것 같다"라고 말을 건네자, JP는 "건강하지 못하다. 다리가 이쪽도 아프고 말하는 것도 기운이 없다. 그런데 여기는(홍준표 대표를 돌아보며 ) 얼굴이 좋아졌네"라고 덕담도 건넸다.

JP 측근들은 JP께서 최근 회고록을 출간한 뒤, 밖의 출입을 줄이면서 신문과 책을 읽고, 지인들의 예방을 받아 담소를 나누며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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