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태극기나 외양간, 기관차 등의 소재를 공중화장실 벽화로 담아 내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의 ‘이야기를 담다’라는 의미의 ‘담소’라는 이름의 화장실은 동구청이 7기 공약으로 내세운 ‘개선사업을 통한 클린(clean) 화장실 조성’의 일환이다.
공중화장실 스토리텔링 사업으로는 전국 최초로 담소 1호부터 담소5호에 이어 현재 담소6호 공중화장실 개선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담소1호는 인동 만세로광장에 위치해 있으며 태극기 문양과 함께 유관순 열사의 명언을 담아 3·16 인동장터만세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기념했다.
삼성동 북부교 인근에 위치한 담소2호는 외양간 벽화를 통해 옛 삼성동 우시장이 있었던 소전거리의 모습을 재연해내 지역 명소화했다.
담소3호 가팔어린이공원 화장실에는 우암사적공원 인근 매봉산 밑 ‘숲이 우거진 마을’이라는 뜻의 ‘더퍼리 마을’을 한자로 표기해 ‘가팔이’라고 불렀던 지역의 유래를 소개했다.
담소4호는 대동천 동서교 인근에 위치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고(故) 김재현 기관사를 비롯한 철도유공자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기념했다.
담소5호는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터널로의 여행을 주제로 벚꽃이미지와 함께 아름다운 대청호반과 오동선 벚꽃 길의 아름다움을 그려냈다.
구는 남·여 화장실에 각각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함은 물론 여성 안심 비상벨, 기저귀 교환대 등 유아편의시설과 절전형 자동감지 조명시설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담소화장실은 주민들에게 편의 제공은 물론 쾌적한 화장실 환경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은 관광형 클린화장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