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코로나19' 1차 간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던 여성 2명이 최종 ‘음성’으로 판정되자 대전 보건 당국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대전시와 인접한 충남 계룡시와 충북 증평군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한데다 ‘코로나19’가 언제 어느 곳에서든 돌발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허태정 시장은 시민 2명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21일 오후 3시 기자실을 찾아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시민 2명에 대해 질본에서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통보해왔다”며 “천만 다행이고 현재 대전은 감염병 확진자 없이 청정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안도했다. 

이어 “앞으로 대책본부장은 시장, 총괄대책단장은 행정부시장, 각 실국장은 반별 반장이 돼 종합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건소 자체 인력으로는 운영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구청 내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선별진료소 기능을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대구 ·경북 지역의 집단 감염 사태로 정부가 국군대전병원의 감염병 격리병원 지정할 계획과 관련, “대구 ·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확진자들이 국군대전병원에 격리 수용되는 것에 대해 대전시도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우려하고 있을 신성동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이곳은 정부 의료 시설로 모든 음압시설을 다 갖추고 1인실로 운영할 계획이기 때문에 주변에 오염될 염려는 안 해도 된다”며 “그 분들이 안전하게 와서 완쾌될 수 있도록 함께 뜻을 잘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용문동 신천지교회에 대한 안전성을 의심하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시는 서구와 함께 신천지 대전본부에 대구교회 방문자 또는 장례식장 방문자들에 대한 여부를 확인 요청하고 필요하다면 전수조사까지 해나갈 계획”이라며 “교회뿐만 아니라 활동 공간 주변에 대한 방역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인 30대와 40대 여성 등 두 명이 지난 20일 밤 서구보건소의 1차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21일 질병관리본부의 2차 정밀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이들은 지난 19일 발열이 시작돼 서구의 한 의원을 찾았지만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서구보건소에서 1차 간이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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