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월 29일 국토교통부에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 기본 계획 변경에 따른 타당성 검증 방식을 대전시가 원하던 사업비 적정성 검토보다 까다로운 타당성 재조사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타당성 재조사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정한 요건에 해당하는 사업에 대해 그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재조사해 불필요한 사업비 증액 억제 등 사업 계획을 종합 검토하여 사업의 타당성 및 대안을 제시하는 검증 방식이다.
그동안 고가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노면전차)으로 2호선 건설 방식을 변경함에 따라 신규 사업에 해당하니 예비타당성조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일부 전문가 의견이 있었으나 결국 타당성 재조사 결정됐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기본 계획(변경)은 2016년 10월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을 했으며, 그 동안 한국교통연구원 등 전문 연구 기관의 검토 및 보완을 거쳐 2017년 7월과 9월에는 전략환경영향평가(환경부)와 사전재해영향성검토(행정안전부) 협의를 마쳤다.
당초 기본 계획안은 서대전역에서 가수원역까지 시범 노선 A 라인을 제외한 29.7km에 5,723억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계획하였으나, 국토교통부 협의 과정에서 안정적인 건설과 운영을 위해 A 라인(동부4~중리4~동부여성가족원/2.7km)을 2호선 기본 계획에 포함하는 것으로 협의했으며, 이에 따라 시비를 약 260억 원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2호선 총연장이 2.7km 증가했음에도 차량 가격 조정 등 사업 계획 재검토를 통해 사업비 242억 원(4.2%)을 줄여 경제성을 향상 시키는 등 총연장 32.4km, 사업비는 5,481억 원으로 수정해서 총사업비 조정이 진행된다.
당초 시비로 추진하려던 시범 노선 A라인은 2호선 본선과 함께 추진함에 따라 시범노선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 앞당겨 개통할 계획이다.
시범 노선 B 라인은 중앙정부 공모사업에 참여하기 위하여 2호선 본선 일부 구간을 선도적으로 선정하였으나, 공모사업이 늦어지고 있어 2호선을 추진하면서, 공모사업이 발표되면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모 신청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앞으로 도시철도 2호선 추진은 2018년에 기본 계획(변경)안에 대하여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조정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설계를 추진해 2020년에 공사를 착수, 2025년에는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기본 계획(변경)에 따른 타당성 검증 방식이 타당성 재조사로 결정됨에 따라 중앙부처와의 협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으로, 트램이 대전에 조기에 도입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