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 예비후보들 신범철 예비후보에 “경선하자” 공개질의 압박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미래통합당의 천안지역 전략공천 및 추가 공모와 관련, 갑과 을 당원과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천안시을 당협 당원들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 답습됐던 공천 시도를 강행할 시 전부 탈당해 중앙당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천안지역 당내 정치 분열은 곧 충남 권역 전체에 파급을 주게 될 것임을 인식하라”고 경고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를 천안시갑에 단수 공천한데 이어 천안시을에도 추가 공모를 결정했다.
이에 지역에는 중앙당에서 염두에 둔 후보를 낙하산 공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천안시갑 공천에서 낙천한 L예비후보가 중앙당으로부터 천안을 출마를 권유받아 추가 공모에 접수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집단 반발이 일고 있다.
천안을 당직자 A씨는 “천안지역 당원들의 반발에는 지난 10여 년 간 계속돼 온 중앙당의 낙하산 공천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박탈한 중앙당의 결정이 절망감을 주고 있다. 또 다시 분열로 당 조직이 지리멸렬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실제 천안시을 소속 당원들은 지난 4일 주요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집단 탈당과 국회 앞 단체삭발식 감행까지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또 천안갑 예비후보들은 단수공천을 받은 신범철 예비후보를 겨냥해 “경선을 펼치자”고 공개 제의했다.
강동복, 유진수, 이종설 예비후보는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보수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묶으려면 공천부터 공정한 방법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단수공천자(신범철 예비후보)는 이제라도 공관위의 결정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경선룰도 원하는 대로 양보하겠다. 1대1로 원한다면 조정을 거쳐 1명으로 단일화 할 용의도 있다”며 “받아들인다면 경선에 나선 모든 예비후보들이 일치된 힘으로 헌신할 것이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보수 분열의 책임은 단수공천자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안에 대한 답변 시한을 8일 오후 5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