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헤럴드 내포=박종명 기자] 충남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막힌 농산물 수출 길을 소비 패턴 변화에서 찾는다.
19일 도에 따르면 전 세계 150여개 국가의 입국 제한에 따른 여객기 중단으로 항공 물류가 지연되고 국내 농산물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도는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외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발생 후 면역력 강화에 도움 되는 인삼과 홍삼, 건강기능 식품 등의 소비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의 경우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채소와 과일, 육류제품, 해산물 등 신선식품 구입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확진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이탈리아는 온라인을 통해 일반 약품 및 화장품 등의 소비가 급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 기관의 해외지사 인프라를 활용, 비대면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농식품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한다.
특히, 도내 농식품 수출업체의 해외 온라인매장에 입점을 지원하는 온라인 인프라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산 농산물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는 동남아 지역에서는 현지 바이어가 직접 긴급 신선농산물 홍보판촉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농어촌진흥기금을 활용, 도내 농식품 수출 농가 및 업체에 2억 원 한도 내 원료 구매자금을 0.7% 저리로 융자해줄 예정이다.
추욱 농림축산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으로 필수 식재료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성 식품에 대한 소비 증가 등을 잘 활용해 농산물 수출 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