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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무성한 대전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 단일화...
말만 무성한 대전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 단일화...
  • [충청헤럴드=배태호 기자]
  • 승인 2018.01.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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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기구에 후보 등록 안 한 최한성·승광은, 입장문 내고 새 판, 새 룰주장.

대전 민주 진보 교육감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가 답보 상태인 가운데 '대전교육희망 2018'이 내놓았던 '후보 등록 기간 연장'과 '경선 룰 원점 재논의' 제안이 사실상 거부됐다.

대전 지역 115개 단체로 구성된 '민주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대전교육희망 2018(이하 대전교육희망 2018)'은 지난 3일 제4차 공동대표단 회의를 통해, 후보 등록 기간을 선거인단 모집 마감일인 1월 18일까지로 연장키로 했다.

이는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 소장만이 후보 등록을 한 상태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 출마 예정자인 최한성 대덕대 교수와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이 후보 등록 기간을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기때문이다.

'대전교육희망 2018'은 꺼져가는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의 성사를 위해 다시 한 번 후보 등록 기간을 연장하고, 최한성·승광은 두 출마 예정자가 등록을 할 경우, 모든 경선 룰을 처음부터 재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 [사진=대전시교육청홈페이지]
대전시교육청 [사진=대전시교육청 홈페이지]

이러한 결정은 유일하게 등록 후보인 성광진 소장의 제안을 수용,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내용의 '대전교육희망 2018'의 제안도 '무용지물'이 됐다. 최한성·승광은 출마 예정자가 이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최한성·승광은 출마 예정자는 그 대신 '새 판 짜기'를 제안했다.

최·승 두 출마 예정자는 지난 5일 '대전교육희망 2018의 제안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제안된 내용에 차별화된 변화와 진정성을 발견할 수 없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는 6.13지방선거에 나설 진보민주진영의 대전시교육감 출마예정자들. 오른쪽부터 성광진, 승광은, 최한성 예상후보[사진=출마예정자 블로그]
오는 6.13지방선거에 나설 진보 민주 진영의 대전시교육감 출마 예정자들. 오른쪽부터 성광진, 승광은, 최한성 예상 후보 [사진=출마 예정자 블로그]

이어 "'대전교육희망 2018'은 그동안의 진행과 의사 결정 과정의 문제점에 대하여 책임지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를 희망한다"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입장문을 보면 '대전교육희망 2018'이 주도하는 구조에서는 결코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평한 것으로 해석된다.

두 사람은 '대전교육희망 2018'의 '신뢰성', '공정성', '대표성' 등과 참가단체의 자격과 특정 후보 편향성, 경선 룰의 부당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왔다.

또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던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시민단체의 후보를 넘어 시민 후보가 되겠다"라고 말해, 더 이상 대전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는 '경선 기구'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다만 두 사람은 입장문에서 "새 판 짜기와 같은 근본적인 변화를 전제로 최한성, 승광은 두 예비 후보는 시민, 기구와 단체, 그리고 후보들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아름다운 경선을 제안한다"라고 밝혀 '대전교육희망 2018'이 아닌, 새로운 '후보 단일화 기구 또는 방식'을 제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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