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민주당 박영순 대덕구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임 전 실장은 10일 대덕구 비래동 동대전네거리에서 열린 박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아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코로나19 대처를 제일 잘 하고 있는데 야당은 계속 발목만 잡고 헐뜯기만 한다”며 “앞으로 야당이 국회 과반수가 되면 야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발표했다. 야당 과반 수 넘으면 다시 동물 국회, 최악의 국회가 돼 위기에서 못 벗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통합당과 대전의 현 국회의원들이 1당이 되면 공수처법을 폐지한다고 했다”며 “공수처법은 고위 공직자 7000명이 수사 대상으로 이들의 부패를 막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떳떳하게 국회의원 생활하고 공직자 생활한다면 왜 반대하는 것인가? 뭔가 구린데가 없다면 왜 반대하는가?”라며 “공수처법 폐지하자고 주장하는 국회의원은 우리가 절대 뽑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통합당 정용기 후보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대덕구에서 뼈를 묻을 각오로 굴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며 “14년 동안 한 사람이 권력을 독점해 온 대덕구를 보면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대덕구는 영화관, 쇼핑센터, 변변한 컨벤션센터 하나 없다. 그럼에도 정 후보는 구청장 시절의 업적을 홍보한다. 구청장 8년 넘게 하면서 그 정도 못할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임 전 비서실장도 가세해 “대덕구 현역 국회의원님이 2006년부터 구청장을 두 번하고 국회의원 두 번을 했다”며 “그 정도면 대덕구민들이 밀어줄 만큼 밀어준 것 아닌가? 아직도 유권자에게 할 말이 남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영순 후보를 향해서는 “박 후보는 대덕구에서 5번 떨어졌다. 이제 손잡아 줄 때도 됐다. 5번 떨어져도 좌절하지 않았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정의로운 정치와 서민의 가슴을 배웠다. 문재인 정부에서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일하는 자세를 배웠다"며 "대전의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대덕구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자동차 네비게이션보다 더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