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돌넛널무덤이 충북 제천에서 무더기로 발굴됐다.
제천시는 7일 충북 제천시 교동 근린공원 조성 사업(교동 산 13번지)을 위해 문화재 분포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관묘(돌넛널무덤) 27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제천시는 "석관묘는 입지와 구조적인 특징으로 볼 때 삼국시대에 조성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면서 "삼국시대 고분군(무덤군)은 현재 제천 주변 지역에서 발견, 조사된 사례가 거의 없어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석관묘는 구릉 중하단부에 집중적으로 분포돼있었다.
![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유구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news/photo/201801/1609_1832_1146.jpg)
구릉 정상부에선 소성 유구(불을 사용한 흔적이 있는 주거지) 2기가 확인됐다.
또한 토광묘(널무덤) 1기, 주거지 1기, 수혈 유구(구덩이 설치 흔적) 3기 등의 유적도 발견됐다.
시는 제천의 문화상을 비교 검토할 수 있는 고고학의 기초 자료가 될 이번 유적에 대해 정밀 발굴 조사하기로 했다.
제천시는 석관묘가 무더기로 출토된 제천시 교동 지역에 지난해부터 효율적인 도시공원 조성을 위해 35억 원의 예산을 투입, 주민들의 휴양 및 정서 생활에 기여할 근린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 추진에 앞서 시는 해당 사업 용지 3만 7천㎡에 대해 매장 문화재 지표 조사(유적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하는 조사)와 시굴 조사(유적의 분포 여부 및 범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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