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이명수 의원에 이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3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은 87년 체제 후 우파가 마지노선으로 지켜온 120석마저 지키지 못하는 궤멸적인 참패를 당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처절한 반성과 혁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우리에게 자유대한민국 체제를 지킬 수 있는 개헌저지선만 허락하시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를 명령하신 것"이라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단순 원내지도부 선출이 아니로 우리 당이 과거와 단절하고 우파정권 재창출의 씨앗을 뿌리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우파의 핵심 가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것"이라며 "이제 이 핵심 가치를 뛰어 넘어 중도, 실용을 과감히 수용하고 일자리는 계속 줄고 빈부 격차가 커지는 속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젊은이와 고령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정책을 더 과감하게 수용하고 펼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의 지도부는 전례없는 위기를 헤쳐 나갈 투쟁과 협상의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며 "지금 우리에게 관리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할 개척자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흠 의원은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19대에 국회에 입성해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원내 대변인, 제1사무부총장,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또 "정치 개혁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당의 기반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 선거 때만 되면 반짝 청년층을 영입하는 쇼를 펼칠 것이 아니라 상시 청년층을 영입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당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갖추는 구조적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중대 시점에 당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정치 생명을 걸었다"며 ""정치판의 바닥부터 최고 지도부까지 경험한 모든 것을 바쳐 우리 당을 소수지만 강한 정당,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