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시장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새 전략 구상"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시가 2년 차를 맞이한 대전방문의 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
윤용대 대전시의원은 4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 질의에서 “코로나 19의 확산과 장기화로 대전방문의 해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관광산업의 침체를 우려하는 사람들은 3월까지만 해도 위기라는 말을 했지만 이제는 몰락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방문의 해 첫 해인 지난해에는 추진 기반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지난해 사업을 돌아보고 냉정한 평가와 함께 보완점을 찾는 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사업도 관광객 증대나 인프라 확충, 콘텐츠 개발 등에서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 심지어 토토즐 밖에 없다는 비아냥거리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성공을 가늠하는 객관적 지표인 방문객 수도 1000만 관광객을 확보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관광공사 자료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 보고를 보면 지난해 대전지역 주요 관광지 21곳의 입장객 수는 약 800만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롯이 우리시를 찾아오는 관광객을 1000만 명을 달성하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전략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윤 의원은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실효성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요란하게 잔치만 벌려놓고 먹을 게 없어 입맛만 다시게 했다는 굴욕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지역의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와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따졌다.
이에 허 시장은 “코로나19 정국으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얼어붙어 있다. 대전방문의 3개년 계획 전면적인 재검토와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형식화된 ‘대전방문의 해’ 3개년 계획을 고집하지 않고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필요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내실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다. 비대면 소규모 개별 여행을 통해서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관광 트렌드를 만들겠다”며 “보문산 관광사업을 비롯해 대청호 500리길, 대전·세종관광지원센터 등 계획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