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보 발령 시 실외활동 자제

[충청헤럴드 홍성=박종명 기자] 최근 기온 상승으로 충남 지역에 오존주의보 발령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도내에서 발령된 오존주의보는 총 12회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회(전체 44회)와 비교하면 발령 일수가 적고, 첫 주의보도 27일 가량 늦게 발생한 수치다.
하지만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모두 10회의 오존주의보가 발령돼 급증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30일 서산지역에서 최고 농도 0.150ppm으로 첫 오존주의보가 내려진 뒤 서산 4회, 천안 3회, 당진 2회, 아산 2회, 홍성 1회 발령됐다.
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 등 대기 중 질소산화물이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등이 강한 자외선과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기 때문에 기온이 높고, 일사량이 많은 여름철 오후에 주로 발생한다.
자극성 및 산화력이 강한 기체인 오존은 두통과 기침, 눈이 따끔거리는 현상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폐기종 및 천식을 악화시키는 등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존 경보는 대기 중 농도에 따라 0.12ppm 이상이면 ‘주의보’, 0.3ppm 이상이면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가 발령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15개 시·군에서 32개 측정소를 운영하며 오존주의보 발령 상황 문자 알림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문자 서비스는 도 누리집이나 도 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오존 농도 및 주의보 발령 상황은 전국 실시간 대기오염 공개 사이트인 에어코리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 기온 상승으로 무더위가 계속되면 오존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의보가 발령되면 호흡기 환자나 노약자, 어린이 등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경보 시에는 노약자·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주민이 실외활동이나 과격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