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KTX역 지혜롭지 못한 표현" 사과
대전시, 판교밸리 능가하는 실리콘밸리 조성 약속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에 대해 '피해 고소인’이라고 표현했다.
김 전 의원은 17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민주당이 국민에게 실망을 드렸다. 거듭 사죄한다”면서도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에 대한 위로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해 고소인'이라는 용어의 적절성에 대해 그는 “여성단체에서 언급한 표현들 중 고민해서 골라 사용했다"며 "확정된 용어가 없어서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피해 고소인’이라는 용어는 지난 15일 이해찬 당 대표가 성추행 의혹 피해자에 대해 ‘피해 호소인’이라고 칭했던 용어를 수정한 것으로, 이날 간담회에서도 또 다시 논란이 제기됐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6일 세종시 기자간담회에서 KTX 세종역 신설 옹호 발언으로 충북 도민들이 반발한데 대해 "세종역 신설에 대해 세종시 입장은 예타를 지켜보자는 것이고, 국토부는 부정적 입장이라는 것을 전해들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지혜롭지 못한 표현을 해 충북도민들에게 상처 줘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최근 대전지역 시의회와 구의회 원 구성과 관련한 잡음에 대해 “당에 선출직 공직자가 많다 보니 당의 기강이 느슨하다는 질책이 있다”며 “현재 이해찬 대표가 보고를 정확히 받아 최소한 윤리기준을 한 번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전 의원은 대전지역 현안과 관련 ▲역세권 지구에 중소기업과 교통·지식 산업 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대덕구 연축지구에는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제시하고, ▲시립의료원 및 공공어린이 재활병원의 성공적 안착 ▲판교밸리를 능가하는 중부권 실리콘 밸리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