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건양대병원 최종권 교수 "암 면역 항암치료 효과"
건양대병원 최종권 교수 "암 면역 항암치료 효과"
  • 박희석 기자
  • 승인 2020.07.23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택적으로 암세포 공격, 부작용 적고 효과 지속
건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종권 교수가 면역항암치료 후 암세포가 소멸된 것을 설명하는 모습.[사진=건양대병원 제공]
건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종권 교수가 면역항암치료 후 암세포가 소멸된 것을 설명하는 모습.[사진=건양대병원 제공]

[충청헤럴드 대전=박희석 기자] 건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종권 교수가 면역 항암요법이 암 환자 치료에 큰 효과를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면역 항암요법이란 억제돼있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법이다. 특정 유전자 변이가 없어도 대부분의 암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고, 환자 스스로의 면역강화를 통해 치료한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적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3세대 면역항암치료는 1960~70년대 1세대 세포독성 항암제, 1999년 2세대 표적항암제에 이어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환자 자신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몸속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기존 항암제의 전신 부작용이나 내성 등 한계점을 낮추고, 면역항암치료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에게는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게 해 생존기간을 늘려준다.

면역 항암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암이 재발·전이된 말기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5년 생존율이 23% 이상을 보였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진행성 폐암의 경우 기존 화학 항암제 사용 시 5년 생존율이 불과 5~6%인 점을 감안하면 생존율은 4배가량 향상됐다.

사실상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진행성 폐암 환자 10명 가운데 2명은 면역항암치료를 통해 완치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건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종권 교수는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 적용해볼 수 있는 만큼 암 환자들이 일찍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