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파라과이 전 대통령이 대전을 찾은 이유는?
파라과이 전 대통령이 대전을 찾은 이유는?
  • [충청헤럴드=고광산 기자]
  • 승인 2018.01.12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라과이의 '빈자의 아버지' 2008년에 대통령에 당선
그라시아스음악중고등학교에 도착한 루고 파라과이 상원의장
그라시아스 음악 중고등학교에 도착한 루고 파라과이 상원의장

파라과이 상원의장인 페르난도 루고(Fernando Armindo Lugo Mendez)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대전시 서구 도마동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음악 전문 대안학교인 ‘그라시아스 음악 중고등학교’(교장 한윤선) 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했다.

루고 의장은 빈민가 구호 활동을 펼치며 파라과이의 '빈자의 아버지'로 불렸으며 2008년에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61년 만의 파라과이의 정권 교체를 이끌었다.

이날 루고 의장이 찾은 이 학교 졸업생들은 수년 전부터 파라과이에서 음악 연주 봉사활동을 해왔다.

루고 상원의장 환영 공연
루고 상원의장 환영 공연

이날 학교를 찾은 루고 의장을 위해 소프라노 변시온의 솔로곡을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석승환이 연주를 하고, 음악학교 학생들로 이뤄진 ‘그라시아스 소년소녀 합창단’이 남미 노래를 불렀다.

루고 의장은 “오늘 학생들의 음악을 귀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들을 수 있었다”라면서 “이 순간, 이 도시, 이 학교, 이 합창단 그리고 이 곳에서 여러분들이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한윤선 교장은 "루고 전 대통령께서 방한 일정 중 우리 학교를 직접 찾아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파라과이 현지에 음악 학교를 설립해 청소년들이 음악가로써 필요한 인성과 기술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함께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국회의원은 “루고 상원의장님의 방문을 감사드리고 환영하며 영광이다”라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큰 정치 지도자인 루고 의장께서 이번 음악학교 방문한 것을 계기로 우리 학생들 역시 재능을 갈고 닦아 많은 사람들을 위해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학생들과 악수하는 루고 상원의장
학생들과 악수하는 루고 상원의장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루고 의장님은 대통령 시절 서민들의 친구로 불렸다”라면서 “이렇게 한국까지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라시아스 학생들도 앞으로는 파라과이에 가서 대통령 앞에서 노래를 하게 되길 바란다”라고 축하했다.

한편, 루고 의장은 12일 오전 음성 꽃동네 방문을 끝으로 이번 방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