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태안 안흥진성, 국가 사적 지정된다
태안 안흥진성, 국가 사적 지정된다
  • 박종명 기자
  • 승인 2020.08.19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성의 연도·배경·완공 시기 확인 서해안 관방유적
태안 안흥진성
태안 안흥진성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충남 ‘태안 안흥진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태안 안흥진성’은 전체 길이가 약 1714m에 이르는 포곡식 산성(包谷式 山城:산기슭부터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계고글 감싸고 축성)으로 충청도 태안지역에 분포해 있는 수군진성(水軍鎭城)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각자석을 통해 성을 처음 쌓은 시기가 1583년(선조 11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벽과 여장
성벽과 여장
1872년 지방지도(안흥진성 확대)
1872년 지방지도(안흥진성 확대)

특히 체성(바닥부터 여장 아래까지 성벽) 상부의 여장(女墻:적의 화살이나 총알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이 남아 있어 성곽의 축조와 변천을 파악할 수 있다. 
 
‘태안 안흥진성’은 서해안이라는 입지적 특성 상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장소이자 보장처인 한양과 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를 위해 축성됐다. 그 역할의 중요성이 인정돼 1866년(고종 3년)에는 안흥방어영(종2품 방어사 군영)으로 승격돼 18세기 후반 충청수영 행영(行營)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해왔다. 

'조선왕조실록', '대동지지', '비변사등록' 등을 통해 축성의 연도·배경·완공 시기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해안의 관방유적(군사목적의 시설 유적)으로, 전국의 통제영·방어영·수영·수군진성들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