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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사, 대전시립박물관에 유물 1만 9000점 기증
문충사, 대전시립박물관에 유물 1만 9000점 기증
  • 박종명 기자
  • 승인 2020.08.21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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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선 교지 및 '학문삼요' 목판 등
송병선의 교지
송병선의 교지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시립박물관은 문충사로부터 고서, 고문서, 교지, 목판 등 1만 9000여 점을 기탁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문충사(文忠祠)는 대전 출신으로 조선 말기 순국지사인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 1836~1905)과 심석재(心石齋) 송병순(宋秉珣, 1839~1912) 형제를 기리기 위해 지은 사당이다.

두 형제는 우암 송시열 선생의 후손으로 송병선은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을사5적의 처단과 국권 회복을 바라는 상소문을 올리고 순국했고, 동생 송병순도 나라가 망하자 형의 뒤를 따랐다.

기탁받은 유물은 고문서(古文書:편지류), 송병선의 교지(敎旨)와 관련 서적, 인물의 문집 초본 등이다.

송병선이 편찬한 '학문삼요' 목판
송병선이 편찬한 '학문삼요' 목판

특히 송병순이 1891년 학문을 하는 데 필요한 글을 발췌해 엮은 책인 ‘학문삼요(學問三要)’와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사례(四禮)의 축문(祝文) 서식을 모아 편찬한 ‘사례축식(四禮祝式)’의 목판이 포함돼 당대 유학자의 학문과 예절에 대한 인식과 출판문화를 이해하는데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대전시립박물관은 2015년에도 송병선 선생의 후손으로부터 송병선 형제의 초상화를 기증받은 바 있다.

대전시립박물관 윤환 관장은 “기탁된 유물은 자료의 중요성을 감안해 향후 전시·연구 자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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