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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비리 논란의 대전 효문화진흥원, 경찰이 나섰다
채용 비리 논란의 대전 효문화진흥원, 경찰이 나섰다
  • [충청헤럴드=박상민 기자]
  • 승인 2018.01.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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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산하 효(孝)문화진흥원의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대전 효문화진흥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2일 전날 오후 대전시 중구 효문화진흥원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빍혔다.

2017년 3월 31일 열린 대전효문화진흥원 개원식 [사진=연합뉴스]
2017년 3월 31일 열린 대전 효문화진흥원 개원식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채용 관련 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직원 업무 수첩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나, 경찰 압수물의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등을 거쳐 참고인들의 진술과 대조 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채용 비리 의혹을 확인할 수 있는 날짜의 업무 수첩이 일부 찢겨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압수물이 훼손된 게 사실"이라며 "고의 훼손 여부 등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효문화진흥원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소환 조사도 계속 중이다.

경찰은 효문화진흥원 직원 채용 과정에 비리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투서가 접수돼 수사를 벌여왔다.

효문화진흥원은 1차 서류 합격자 15명, 2차 논술시험 합격자 7명을 선발한 뒤 3차 면접심사를 통해 지난 8월 최종 합격자 1명을 선발했다.

지역 유력사업가 자녀로 알려진 합격자는 필기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면접심사에서 1위를 올라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 결과 발표 후 합격자 아버지가 권선택 당시 대전시장의 최측근 인사와 함께 진흥원장실을 찾아와 세 사람이 함께 식사한 사실이 드러나 의구심이 증폭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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