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헤럴드 세종=박종명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세종시 고운동 단독주택용지 발파공사 중지 요구 집단민원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1-1생활권에 위치한 단독주택용지 용지 조성 공사를 재개한다고 통보하자 인근 가락마을 18.19. 22단지 입주민 2137명이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기 전에 용지를 조성하기 위한 발파 공사를 끝낼 수 있었음에도 2년여가 지난 지금에서야 발파 공사를 재개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국민권익위가 조사한 결과 당초 이 지역의 종단경사(도로의 진행 방향으로 설치하는 경사로 중심선의 길이에 대한 높이의 변화 비율)는 10% 이하로 계획됐지만 특화계획 수립 과정 중에 실시한 교통영향평가에서 겨울철 교통 안전 등을 이유로 7% 이하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약 40만㎡ 분량(덤프트럭 약 3만 9000대)의 발파 공사를 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권익위는 ▲단독주택용지 계획 변경 과정에 주변 새 아파트 단지가 완공돼 입주가 완료된 점 ▲예정된 발파 공사가 진행될 경우 수개월간 인근 아파트 입주민에게 진동·소음·분진 피해 발생이 에상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 등 관계기관과 합리적인 집단민원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세종시 고운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용지 조성 사업 면적은 약 30만6000㎡로 지난 2016년 1월 용지조성 공사를 시작했지만 2018년 8월께 단독주택용지 특화계획 수립에 따른 계획 변경으로 공사가 중지됐다.
공사가 시작될 무렵 가락마을 22단지 440세대가 입주하고, 공사가 중지된 기간에는 18단지 667세대, 19단지 998세대가 입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