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세종시청, 대전교육청 등 기자실 폐쇄
민주당 대전시당 정기대의원대회도 참석, 국회의원 6명 자가격리 및 진단검사 통보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세종 소재 인터넷신문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전시청을 비롯해 세종시청, 대전교육청, 구청 기자실 등이 잇따라 폐쇄됐다.
2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서구 원내동에 사는 6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 16일 기침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확진됐다.
대전 216번 확진자는 세종에 주소를 둔 인터넷신문 기자로 지난 18일 오후 대전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오후 열린 보건복지국장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도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해당 국장은 자가격리 후 검사를 앞두고 있다.
또 지난 14일, 18일, 19일에는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는 지난 18일 오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는 이 행사에 참석한 박병석 국회의장을 제외한 지역 국회의원 6명과 대전시당 당직자에게 진단 검사와 함께 자가격리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 세종교육청, 서구청, 대덕구청, 유성구청은 24일부터 기자실을 폐쇄했다.
세종시청도 이 확진자가 지난 20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브리핑룸과 기자실을 폐쇄하고 대변인실, 구내식당 등에 대한 긴급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이춘희 시장과 시청 직원, 수화통역 등 진행 요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동선이 겹치는 언론인에 대해 신속한 검사를 권고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18일 오후 브리핑룸에 있었던 기자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하고 있다"며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역학조사관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자가격리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시 상무위원 인원을 최소화하고 참석자 전원에 대해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참석자 명단 작성을 의무화하는 등 통제하에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인으로 알려진 확진자가 뒤늦게 행사장에 참석했고, 밀접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참석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외부 접촉을 피해달라는 안내를 오전 일찍 한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