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5669척 피항, 하천, 계곡, 해수욕장은 전면 폐쇄

[충청헤럴드 홍성] 초강력 태풍 '바비' 북상에 따라 충남도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충남도는 26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시·군과 합동으로 제8호 태풍 ‘바비’에 대비한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양승조 지사와 실·국장, 시장·군수 등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상 전망 및 도, 시·군 태풍 대처 상황 보고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도는 유관기관 등과 상시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민·관·군 협력체계를 구축, 태풍에 대비해 비상근무 3단계 체계를 가동한다.
도 300명, 시군 3000명, 경찰(군인) 200명 등 총 3500명이 비상 근무하며 인명 피해 우려 지역, 교통, 산사태, 비상급수, 의료·방역 분야 등으로 나눠 상황을 관리한다.
도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마을방송과 재난문자, 예·경보시스템 등을 활용해 태풍 대비 행동요령 등을 전파했다.
수산 증·양식 시설의 정전대비 비상발전기 가동 점검 481개소, 가두리시설 등 점검 보강 조치 59개소, 연근해 어선 5669척에 대해 안전 피항 등 선박 대피·결박 및 수산물 생산 시설물도 집중 점검했다.
하천, 계곡, 해수욕장은 전면 폐쇄하고 둔치 주차장, 지하차도 등은 침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배수펌프장의 적정 가동 능력도 살폈다.
산사태 위험지역 1567개소, 산지 태양광발전 사업장 1204개소, 급경사지, 저수지 및 댐 등에 대해서도 예찰 및 점검을 실시하고 강풍·풍랑에 대비해 건축물 간판 고정과 각종 표지판 등을 점검하도록 시달했다.
이밖에 응급복구 장비와 재해구호 물자 등을 확보하고, 이재민 발생 시 임시 주거시설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양승조 지사는 “태풍 ‘바비’ 경로가 과거 충남지역에 큰 피해를 준 2012년 볼라벤, 2019년 링링과 매우 유사해 이번에도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집중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철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바비는 북북서진 중으로 26일 21시부터 27일 06시까지 충남 서해안을 비롯한 전국이 태풍영향권에 들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