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반복에 대규모 시설 하천 건설 부적절"
"생태축 훼손하며 인공 시설물 설치 지양해야"
"생태축 훼손하며 인공 시설물 설치 지양해야"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환경단체가 대전시가 추진하는 갑천변 물빛길 조성 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54일간 내린 비로 하천 둔치에 건설된 대규모 시설이 훼손된 것을 확인했다"며 "시는 이를 복구하는데 2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시점에 대규모 시설을 다시 하천에 건설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매년 복구해야 하는 비용이 발생하는 계륵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간 조명은 하천에서 서식하는 생태계에도 치명적"이라며 "조도에 의해 움직이는 곤충류의 괴멸과 이를 먹이로 하는 2차, 3차 소비자들에게도 매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3대 하천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공간이자 매우 중요한 생태축"이라며 "생태축을 훼손해 인공 시설물을 설치하는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달 31일 20여억 원을 들여 대덕대교~둔산대교 교량 및 둔치 약1.2㎞ 구간(양안 2.4㎞)에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갑천변 물빛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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