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헤럴드 홍성=박종명 기자] 충남도는 유효걸 초상과 교서 일괄 등 문화재 8건을 도 유형문화재 및 기념물, 문화재자료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문화재는 각 시·군과 함께 문헌조사,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지정 가능한 문화재를 발굴해 연구 용역을 통해 선정했다.
도 유형문화재는 ▲유효걸 초상과 교서 일괄(253호) ▲천안 은석사 아미타불회도와 초본(254호) ▲공주 학림사 호법론(255호) ▲아산 삼도수군해방총도(256호) ▲아산 현종정미온행망천도병풍(257호) ▲당진 성당사 제석천도(258호) 등 6건이다.
유효걸 초상과 교서 일괄은 1624년 이괄의 난을 진압한 공으로 진무공신에 책록된 무관 유효걸의 초상과 유효걸 진무공신 교서, 유효걸 시호교지, 유효걸처 추증교지 등으로 17세기 공신화상의 전형적 도상과 화법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천안 은석사 아미타불회도와 초본은 19세기 중엽 마곡사에서 활동한 봉은(奉恩)과 화승들의 화적을 보여주는 불화로, 초본에서 불화 완성까지의 과정을 알 수 있어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공주 학림사 호법론은 고려 말과 조선시대의 불교·유교 간 관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 자료로 인쇄 상태를 고려했을 때 14세기 말 충주 청룡사에서 목판본으로 간행한 책을 조선 후기에 인쇄한 후쇄본으로 여겨진다.
아산 삼도수군해방총도는 19세기 초 조선 왕조의 해방(海防) 체제를 보여주는 지도와 전력 통계를 대형 병풍에 담은 현존 유일의 시각자료다. 임진왜란 이후 강화된 삼남지역 해방의 거점이었던 통제영을 중심으로 충청·전라·경상 지역에 포진된 수영(水營)과 해진(海鎭), 도서(圖書) 등 행정·군사·지리 정보를 상세히 담고 있는 8폭 병풍이다.
아산 현종정미온행망천도병풍은 17세기 관료들 사이에 수요가 증가한 병풍 가운데 현존 최고(最古)의 망천도로 구체적인 제작 경위와 관련 인사의 면면, 그림의 주제 등을 담고 있다.
당진 성당사 제석천도는 1775년 당진 초락도 혜운암에서 제작된 불화로, 18세기 후반 도내 불화의 다양한 화풍의 공존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는 도 기념물 제195호에 태안읍성을, 도 문화재자료 제425호에 아산 송암사 석조여래입상을 각각 지정했다.

태안읍성은 1417년(조선 태종 17년)에 축조된 장타원형의 평지성으로 전체 길이는 약 728m에 달하며 동벽 잔존 길이는 약 63m(최대 높이 4m)이다.
태안읍성은 조선 초기 읍성 축조 기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동벽 잔존 상태가 양호하며 읍성 내부 시설로는 도 유형문화재 제123호, 제138호인 경이정, 목애당 등이 있다.
아산 송암사 석조여래입상은 고려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으로 고려시대 지역 불상 조성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문화재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술·예술적으로 가치 있는 문화재를 적극 발굴해 도내 문화유산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