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이 언론 자유를 외치지만 우리 국민이 언론의 공정성이나 정확성을 믿는 신뢰도가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미국의 유명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작년 미국·일본·러시아·캐나다·필리핀 등 38개국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언론 신뢰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작년 봄 각국에서 1천 명 안팎의 표본을 뽑아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자 회견장의 취재 카메라들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1/1802_2106_5130.jpg)
설문 참가자가 '언론이 정치 보도를 공정하게 잘한다'라고 답한 비율은 한국이 27%로 38개국 중 37위였고 꼴찌는 그리스(18%)였다.
정치 보도의 공정성 평가가 매우 나빴던 국가로는 스페인(33%), 칠레·이탈리아·레바논(각 36%), 아르헨티나(37%) 등이 있었다. 일본은 정치 보도를 긍정 평가한 비율이 55%로 우리의 배에 달했다.
미국(47%), 호주(48%), 스웨덴(66%), 캐나다(73%), 네덜란드(74%) 등도 수치가 한국보다 훨씬 높았다.
'언론이 사안을 정확하게 보도한다'라고 답한 비율도 한국과 그리스는 각각 36%와 22%에 그쳐 순위 밑바닥이었다.
언론 정확성에 관한 신뢰가 낮은 다른 국가로는 콜롬비아(41%), 칠레(42%), 폴란드(43%), 이탈리아·아르헨티나(각 45%) 등이 있었다.
미국인과 일본인이 언론의 정확성을 긍정한 비율은 각각 56%와 65%였다.
이번 조사는 작년 봄 각국에서 1천 명 안팎의 표본을 뽑아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작년 6월 공개된 영국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7' 보고서에서도 한국인의 뉴스에 대한 신뢰도는 조사 대상 36개국 가운데 최하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