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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교대, 도대체 어떤 문자를 보냈길래 "떠들썩"?
공주교대, 도대체 어떤 문자를 보냈길래 "떠들썩"?
  • [충청헤럴드=나지흠 기자]
  • 승인 2018.01.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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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최대 초등교사 배출 대학인 충남 공주교대의 입학 행정 통보를 놓고 시끄럽다.

입학에 필요한 서류를 제때 내지 못한 지원자 처리를 두고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는것이다.

자칫 59명의 합격자가 탈락할 수도 있는 처지가 됐다.

공주교대와 지원자에 따르면 공주교대가 2018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을 위해 6∼9일 입학원서를 접수했다. 이어 재수생 이상 지원자를 대상으로 졸업증명서도 받았다.

서류 제출 시한(11일 오후 5시) 다음 날인 12일 저녁에 공주교대에서 지원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진=연합뉴스]
서류 제출 시한(11일 오후 5시) 다음 날인 12일 저녁에 공주교대에서 지원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진=연합뉴스]

제출 기한은 '11일 오후 5시'로 공지했다. 덧붙여 입학 요강엔 '이 시각 우체국 소인이 찍힌 것까지 유효하다'라고 적혔다.

문제는 이때까지 졸업증명서를 내지 못한 학생들이 다수 발생하면서부터다.

지원자 A 씨는 "다음 날인 12일에 공주교대 입학팀 명의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안내 문자가 왔다"며 "서류 제출 시 팩스로 먼저 발송하고서 우편으로 접수하라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자 메시지 내용만 놓고 보면 '졸업증명서를 늦게라도 보내려면 팩스로 먼저 달라'라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 지원자 학부모 역시 같은 식으로 이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12일 공주교대 입학처에서 전화가 와 당일 팩스로 졸업증명서를 보내고 우편으로 발송하면 정상적으로 지원된다고 했다"라며 "날짜가 늦어진 건 분명히 아이 잘못이지만, 학교에서 이렇게 안내해 필수가 아닌 참고 서류 성격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 공주교대 입학안내 홈페이지 화면 캡처[사진=연합뉴스]
충남 공주교대 입학 안내 홈페이지 화면 캡처[사진=연합뉴스]

그런데도 학교 측은 제출 기한을 맞추지 못한 59명의 지원자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이 대학 학생지원처 관계자는 "기한까지 일부 지원자 서류가 도착하지 않아 (우편으로 보냈다면) 팩스로 먼저 보내달라는 뜻의 문자 메시지였다"라며 "제출 기한을 연장한다거나 다른 의도가 담긴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원자 눈높이에서 접근하려다 (문자 메시지) 해석 차이를 불러온 것 같다"며 "학교로서도 안타깝지만 입학 공정성을 지키는 게 가장 큰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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