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조카 1000만원, 700만원 외부 장학금 몰아줘"
"딸 4년 동안 5개 과목 A+ 학점 줘"
"딸 4년 동안 5개 과목 A+ 학점 줘"

[충청헤럴드 대전=박기원 기자] 건양대노조가 자신의 딸과 조카에게 외부 장학금을 몰아주고 학점을 후하게 준 교수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건양대노조(지부장 김민수)와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대전충청지역본부는 10일 오전 건양대 대전캠퍼스 죽헌정보관 앞에서 '대학 내 불공정 행위 교수 진상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민수 지부장은 "해당 교수가 딸과 조카에게 외부 장학금을 몰아주고 A+ 학점을 준 행위를 알고도 시정하지 못한 대학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대학 지도부의 책임있는 사과와 자진 사퇴를 통해 민주적인 대학, 공정하고 학업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광학과 학생도 촉구 발언을 통해 "사태를 알고도 규정을 어겨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 아니라는 관계자를 보고 문제 의식과 구체적인 개선 계획도 없어 보인다"며 "뼈를 깎는 고통을 수반한 통렬한 반성 없이는 민주적인 대학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운영덕 의원은 최근 건양대 A교수가 딸과 조카에게 각각 1000만원, 700만원의 외부장학금을 몰아주고, 딸에게 2007년~2010년 관련 5개 과목 모두 A+ 학점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교수의 조카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관련 10개 과목 모두 A+ 학점을 받았다.
현재 A교수는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대학측은 진상 조사를 위해 처리를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