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시기, 영재학교 6월~8월, 과학고 9월~11월로 조정
영재학교 지역인재 우선 선발 확대

[충청헤럴드 대전=박기원 기자]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2학년도부터 영재학교 중복 지웥이 금지되고 지역인재 우선 선발제도가 확대된다.
교육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고교 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교육부는 영재학교 입학전형 지원자의 학교 간 중복 지원에 따른 과도한 입학 경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재학교 간 중복 지원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응시 학생들의 정상적인 중학교 학교 생활 지원을 위해 전형기간도 영재학교는 3~8월에서 6월~8월로, 과학고는 8월~11월에서 9월~11월로 단축한다.
2021학년도 입학전형을 기준으로 1단계 전형 합격자(9304명)의 40% 이상이 중복 합격하는 등 입학 경쟁이 심해지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중장기적으로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운영 상황을 분석하고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입학전형 시기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입학전형 평가 문항 및 방법도 개선해 영재학교 2단계 지필평가도 창의성 문제해결력 평가를 위해 정답 개방성이 높은 열린 문항 비중을 늘리고, 서술형 문항 비율 및 문항 수를 조정해 문제 풀이 과정 평가를 강화한다.
3단계 평가는 지원 학생의 영재성 및 인성, 협업 능력 및 지도력 등을 고르게 평가할 수 있는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한다.
과학고는 2단계 면접 평가를 수학, 과학 교과 역량 중심 평가에서 창의성 및 종합적 사고력, 협업적 태도 등을 평가하도록 면접 문항을 개선한다.
영재학교 입학전형 2단계 전형 통과자 중 학교 소재지, 영재학교 미소재 지역 등 학교가 정한 지역의 우수 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한다.
이에 따른 지역인재전형 운영 규모, 전형 방법 등은 학교와 시도교육청이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영재학교 입학전형의 사교육 및 선행학습 유발 정도 등을 점검하는 영재학교 입학전형 영향평가제를 도입해 운영한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 방안은 학교 설립 취지에 따라 내실있게 운영되고 영재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 전문가 및 관계자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제도 개선 및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