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2020 세계미생물학회연합총회'(International Union of Microbiological Societies Congress)가 1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국제미생물학회연합(IUMS: International Union of Microbiological Societies)은 70개국 120여개의 균,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미생물 분야가 총 망라된 세계 최대의 미생물 관련 단체로 3년마다 국제 학술대회를 주최한다.
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밀라노, 호주 멜버른과 경쟁을 벌여 2014년 한국 유치에 성공했다.
IUMS, 대전시와 한국미생물학회연합(FKMS)가 주최하는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행사 첫날에는 1996년 노벨의학상을 받은 롤프 진커나겔 스위스 취리히대 교수가 기조 강연을 한다. 진커나겔 교수는 체내 면역시스템이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인식해 대응하는 원리를 최초로 규명한 바이러스 면역학 분야 석학이다.
기초과학연구원 김빛내리 RNA 연구단장(서울대 석좌교수)도 특별 강연에 참여한다. 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리보핵산(RNA) 전사체를 세계 최초로 분석해 주목받은 학자다.
아울러 바이러스와 코로나19의 속성을 일반인에게 쉽게 설명해 주는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의 특강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연구·개발(R&D) 동향,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등 미생물학 관련 최신 연구 성과와 동향을 발표하는 100여개의 강연이 이어진다.
대전마케팅공사 최철규 사장은 "IUMS 2020의 대전 개최로 K-바이오 선도 도시이자 글로벌 바이오 컨벤션 도시로서 대전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