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수자원공사, 4대강 기록, 정말 파기한 것인가?
수자원공사, 4대강 기록, 정말 파기한 것인가?
  • [충청헤럴드=박상현 기자]
  • 승인 2018.01.18 2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이 18일 한국수자원공사(약칭 수공)가 이날 오전부터 대전 본사에서 4t에 육박하는 4대강 관련 자료를 파기 중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수공은 그러나 제보한 분이 오늘 처음 나온 사람이라서 깜짝 놀랐을 것이라며, 4대강 등 주요 문서는 영구보존 중이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급 제보'라며 민주당을 통해 들어온 제보 내용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제보는 이날 오전부터 용역 직원 9명이 동원돼 수자원공사 대전시 대덕구 수공 본사에서 2009∼2010년 사이 작성된 4대강, 보, 아라뱃길 사업 관련 문서를 파기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더불어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4대강 자료 폐기 의혹 제보 내용. [사진=박범계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4대강 자료 폐기 의혹 제보 내용 [사진=박범계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은 파기 중인 문서는 1t 트럭 4대 분량으로, 총 3.8t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가 올린 페이스북에는 파쇄된 종이 위로 2009년 10월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4대강' 파일과 '4대강 사업 찬동 인사 인명 사전 발표 기자회견' 파일 사진도 함께 올라와 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도 앞서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기록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폐기한 의혹을 제기했다.

수자원공사는 이에 대해 4대강 자료가 파기되고 있다는 제보가 일파만파 번지자  4대강 자료 파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공사는 이날 해명 자료를 내고 "제보를 한 분이 오늘 처음으로 일을 나와 4대강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란 것 같다"라며 "공사는 1997년 이후 모든 문서를 전자문서시스템에 보관하고 있으며, 특히 4대강 등 주요 문서는 영구보존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파기한 자료에는 조직 개편에 따라 사무실을 재배치하면서 담당자들이 참고하기 위해 출력한 사본 자료가 일부 포함됐으며, 사진에 나온 원본 자료가 존재하는 것도 확인했다"라며 "주요 자료 원본을 없앨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