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공주교대 입시 혼선 빚게 한 책임은"... 서류 미제출자 모두 탈락
"공주교대 입시 혼선 빚게 한 책임은"... 서류 미제출자 모두 탈락
  • [충청헤럴드=박상현 기자]
  • 승인 2018.01.20 1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부권 최대 초등교사 배출 대학인 충남 공주교대의 일부 지원자의 입학 서류 미제출 사태 <본보 1월17일 헤드라인 보도>를 둘러싸고 책임 공방이 벌어질 조짐이다.

중부권 최대 초등교사 배출대학인 충남 공주교대의 일부 지원자의 입학서류 미제출 사태를 둘러싸고 책임 공방이 일고 있다.[사진=충청헤럴드]
중부권 최대 초등교사 배출 대학인 충남 공주교대의 일부 지원자의 입학 서류 미제출 사태를 둘러싸고 책임 공방이 일고 있다. [사진=충청헤럴드]

서류를 제때 내지 못한 지원자 측에선 "학교에서 처음부터 헷갈리게 안내했다"라고 주장하는 반면 학교 측은 이와 달리 "담당자 선의(善意)로 빚어진 일"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서류 제출 대상자 중 미제출자로 분류된 이들의 숫자가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직원 개인 판단'이라는 학교 측 해명을 넘어 시스템상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든다.

미제출자와 날카로운 공방을 벌이는 공주교대는 지난 19일 2018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 1단계 합격자를 발표했다.

문제는 합격자 명단에 최근 입학 서류 제출 시한 안내를 두고 학교 측과 갈등을 빚은 59명의 '미제출자' 이름이 모두 빠져있다는 것이다.

대학 측이 입시 요강을 근거로, 이들의 지원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류 제출 시한(11일 오후 5시) 다음 날인 12일 저녁에 공주교대에서 지원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진=연합뉴스.독자제공]
서류 제출 시한(11일 오후 5시) 다음 날인 12일 저녁에 공주교대에서 지원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진=연합뉴스.독자 제공]

공주교대는 그러면서도 "본의 아니게 혼선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수험생과 학부모께 정중히 사과 드린다"라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학교 측은 그러면서 '마감 시간(11일 오후 5시)까지 제출하지 않은 응시자에게 이튿날(12일) 문자와 전화로 관련 사안을 안내하려 한 입학 업무 담당자의 선의에서 비롯된 혼선 때문"이라는 해명도 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처음부터 헷갈리게 안내한 게 원인"이라고 항의하고 있다.

한 지원자 학부모 A 씨는 "온라인상에선 서류 제출은 특별전형 해당자에게 해당한다는 문구가 있어서 (졸업증명서는) 필수 서류가 아닌 줄 알았다"라며 "시스템상으로 정확하게 안내하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다"라고 학교를 비판했다.

지원자 학부모 B 씨 역시 "(제출 시한 다음 날) 학교에서 먼저 전화해서 팩스로 보내라고 해 놓고 이제 와서 원칙 운운하며 딴소리하느냐"라며 "그런 말만 없었어도 이렇게 많은 수의 학부모가 따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실제 공주교대 홈페이지를 보면 이번 정시에 지원한 학생은 566명이다.

이 가운데 졸업증명서는 재수생 이상 지원자한테만 받았다.

수능 비교 내신 적용 대상자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다. 이는 미제출자로 분류된 인원이 59명인 만큼 서류 제출 대상자 중 상당수가 무더기로 졸업증명서를 제때 내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공주교대는 "본교는 정시모집 요강에 따라 (입학 업무를) 처리할 수밖에 없다"라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이어 "혼란과 당혹감을 겪으셨을 수험생과 학부모께 다시 한 번 사과한다"라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사해 입학 업무 담당자 책임을 묻겠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