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방선거를 5개월 남기고 충남지사 출마 예상자인 박수현 대변인 등 청와대 참모들의 사퇴 시한이 정해졌다.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자와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들의 예비 후보 등록일이 달라, 광역단체장 출마 예상자는 1월 말, 기초단제장 출마 예상자는 2월 말로 정했다.
![청와대가 오는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참모들의 사퇴시한을 광역은 1월만, 기초는 2월말로 정한 가운데 박수현 대변인은 25일쯤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서천군수출신의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은 오는 2020년 총선에 출마의사를 밝혀 지방선거 불출마가 유력하다[사진=충청헤럴드]](/news/photo/201801/1930_2274_1721.jpg)
물론 지방선거 출마자의 공직자 사퇴 시한은 3월 15일이지만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자는 2월 13일부터,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는 3월 2일부터 각각 예비 후보자로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1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은 이달 말까지,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은 2월 말까지 사퇴하는 방향으로 내부 정리가 이뤄졌다고 한다.
그중에도 관심을 끄는 건 박 대변인과 서천군수를 지낸 청와대 나소열 자치분권 비서관 등의 거취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현직 단체장에 맞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도전자는 서둘러 사무실을 내고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만큼 예비 후보 등록 전 사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6.13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은 청와대에 이미 모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청와대가 진행하는 후임 인사의 검증 절차 등을 보면서 사표를 제출할 날짜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지사에 도전하는 박수현 대변인은 25일쯤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충남지사 도전 가능성이 점쳐졌던 나소열 정무수석실 자치분권비서관은 좀 더 공직에 있다가 오는 2020년 제 21대 총선에 서천·보령 지역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충남지사 후보로 여권에서는 4선인 양승조 국회의원과 복기왕 아산시장, 그리고 박 대변인의 3파전으로 윤곽이 잡히고 있다.
이 밖에 제주 지사에 도전하는 문대림 사회혁신수석실 제도개선비서관, 경북지사에 도전하는 오중기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이 달 안으로 사표를 내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청와대 내 인사들이 이처럼 1월 말과 2월 말로 각각 사퇴 시기를 정리하는 또 다른 이유는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대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중구난방'식으로 청와대를 떠난다면 내부 분위기도 어수선해질 뿐더러 올림픽을 앞두고 '줄사표'를 던지는 모습은 모양새 자체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사퇴도 질서 있게 해야 평창동계올림픽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되고 후임 인선에도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선거 전략상 조기에 사퇴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해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