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와 교육과정 연구개발을 맡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충북 진천으로 오는 23일부터 이전한다.
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 서울 종로구 정동에 있는 청사를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천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1개 공공기관 중 10번째로 입주한다.
진천 새 청사는 456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2만 2천234㎡ 규모로 지어졌다.
![교육과정평가원이 오는 23일부터 내달 4일 까지 충북진천으로 이전한다[사진=충청헤럴드]](/news/photo/201801/1935_2280_2119.jpg)
13일 동안 이뤄지는 이전 작업에는 5t 트럭 155대가 동원되고 17억 원의 이사 비용이 투입된다.
수능 시험 등 각종 국가고사 출제에 이용되는 관련 도서 15만 권과 전산 채점용 초고속 스캐너, 서버 등을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무진동 차량 20대도 투입된다.
교육과정에 쓰인 오래된 교과서 등 가치 있는 장서와 기관 사료, 공식 기록물 등도 '무진동' 차량으로 운반된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교육공무원 임용시험 등 국가고사 출제와 교과서 검·인정, 초·중등 교육과정 개발 등을 맡고 있어 일반 연구기관보다 장서가 훨씬 많다.
평가원은 연간 상시 제공하는 수능 성적 자료 발급 서비스 등 각종 정보 시스템의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모의 훈련도 거쳤다.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이전 작업 시간도 교통이 원활한 새벽 시간대에 이뤄진다.
평가원은 1985년 당시 문교부 산하 중앙교육연수원 평가관리본부에서 독립한 중앙교육평가원이 전신이다. 국립교육평가원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1998년 민간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던 청사는 1999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을 거쳐 2010년 서울 서대문구 정동의 지금 위치로 옮겼다.
평가원은 "새 청사 이전을 계기로 교육 현장과 소통을 늘려 국책연구기관, 대학 등과의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해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공교육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