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폐기물처리시설에서 지난 20일 저녁 8시 15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초동 진화로 인명피해와 방사능 누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일 저녁 8시 15분쯤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여 연구원 상황실에서 최초로 화재를 인지했다"라면서 "최초 인지 5분 뒤인 8시 20분쯤 인근 소방서에서 출동해 진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를 벌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폐기물처리시설은 2015년 12월 이후 사용하지 않고 있던 시설로, 최초 발화 추정 지점으로부터 외부 벽면 일부를 태우고 진화됐다”라며 “화재에 따른 인적 피해는 전혀 없으며 물적 피해 또한 미미하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원 측은 "화재가 난 폐기물처리시설은 외부에서 펌프를 이용해 지하수를 공급하는 수도관이 건물 외벽에 설치되어 있다"라며 "겨울철 동파 방지를 위해 동 수도관에 설치한 열선의 과열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우려하는 방사능 유출 여부에 대해 "화재 진압 후 수차례 걸쳐 환경 방사능을 측정했지만 ‘자연방사능 수준’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시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친 점 대단히 송구하고 앞으로 안전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헤럴드=이성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