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이후 마스크 외부 유통 없어
나머지 직원 35명 대상 진단검사 실시
나머지 직원 35명 대상 진단검사 실시

[충청헤럴드 대전=박기원 기자] 대전 마스크 업체서 직원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방역 당국이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 소재 마스크 제조 업체 직원 1명(대전 649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틀 동안 동료 7명(대전 662·667∼672번)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인 대전 649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아 정밀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8명의 확진자들은 주로 생산된 마스크를 포장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시는 작업자들이 4개의 테이블을 갖춘 소규모 휴게실에서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갑과 마스크, 방역복 착용 등 작업 중 방역 수칙은 잘 지켰지만 이들 확진자가 잠복기로 의심되는 기간 동안 생산한 마스크가 시중에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지난 7일 이후 마스크를 반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통상 10일의 간격을 두고 마스크를 반출하며 작업장 곳곳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잔여 오염도를 확인하는 '환경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15일부터 해당 마스크 제조 업체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폐쇄토록 조치했다.
시는 50명의 전 직원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여나머지 3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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