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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민단체 "을지대병원 노사 관계 파탄은 재단 책임"
대전 시민단체 "을지대병원 노사 관계 파탄은 재단 책임"
  • 박기원 기자
  • 승인 2020.12.17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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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앞서 기자회견 갖고 임금 체불 문제 해결 등 갈등 해소 촉구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을지 재단의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17일 을지재단이 병원과 노동자의 노사관계 회복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기원 기자] 대전 지역 79개 종교 시민·사회단체가 17일 "임금 체불 등 노사 관계 파탄의 책임이 을지재단에 있다"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대전 을지대병원 노조를 비롯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을지대병원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을지재단이 의료공백 사태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엄중한 시국임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헌신하는 의료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을지재단이 간호사에 대한 체불 임금 고발을 취하하고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부당한 요구를 들이미는 등 노사간 잠정 합의를 일방적으로 깨버렸다"며 "을지대병원은 전국 76개 대학 병원 중 6위에 해당하는 500억 원의 이익을 매년 내고 있으면서 의료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전국 대학병원 중 가장 먼저 선별진료소를 폐쇄했다"며 "코로나19의 재확산 시기임에도 방역 임무를 내팽겨친 무책임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본부장 당선자는 "을지대병원과 을지재단은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임에도 병원의 이익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사회공동체를 파괴하고 공공의료의 사명을 저버릴 것인지, 아니면 그동안 대전시민들이 보여준 사랑에 '의료 재투자'의 방식을 통해 보답할 것인지 결단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월 을지대병원 간호사 300여 명은 "인수인계를 위해 1시간 일찍 출근한 시간외 수당을 10개월 동안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노동청에 병원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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