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환경운동연합, 시민 제보로 지난 23일 탑립돌보서 확인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에서 국내 희귀 조류인 붉은부리흰죽지가 발견됐다.
24일 대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시민 제보로 전날 갑천 탑립돌보에서 붉은부리흰죽지를 확인했다.
붉은부리흰죽지는 국내 희귀종으로 1998년 중랑천에서 최초로 확인된 후 매우 드물게 월동이 확인되는 미조(길을 잃은새)이다. 서울의 중랑천, 주남, 시화호 등지에서 확인된 것이 국내 관찰기록의 전부다.
붉은부리흰죽지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관심종으로 등재돼 보호 받고 있으며, 시베리아에서 여름을 보내고 남아메리카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사무처장은 "대전의 3대 하천을 중심으로 매년 희귀조류 등이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붉은부리흰죽지의 관찰로 3대 하천이 단순히 도시하천의 이수와 친수기능 뿐만 아니라 생태적 기능도 확인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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