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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서 위기근접종 검은흰죽지 발견
대전 갑천서 위기근접종 검은흰죽지 발견
  • 박종명 기자
  • 승인 2020.12.29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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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 2017년 이후 두번 째 관찰
"월동지로 자리잡도록 보호 조치 필요"
지난 26일 대전 갑천에서 발견된 검은흰죽지 (사진=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지난 26일 대전 갑천에서 발견된 검은흰죽지 (사진=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세계적인 희귀조로 국제자연보전연맹이 위기근접종으로 보호하고 있는 검은흰죽지가 대전 갑천에서 발견됐다. 

29일 대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26일 갑천 모니터링 과정에서 건은흰죽지 수컷 1개체와 암컷 1개체를 포착했다. 

이는 지난 2017년 2월 대전 장태산 장안저수지에서 3개체가 확인된 후 두번째다. 

검은흰죽지는 얕은 호수, 습지, 충분한 식물이 있는 풀에서 번식하고 겨울을 보내는 미조(길잃은 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멸종위기종 목록)에서 위기근접종(NT)으로 분류해 보호하고 있다. 전 세계에 번식하는 개체는 18000쌍 미만이라고 보고되고 있으며, 밤에 활동적이고 씨앗, 수생 식물, 수생 무척추 동물, 작은 물고기, 양서류를 먹는다.

국내에서는 2002년 주남에서 첫 번째 기록 후 국내 관찰 기록이 10회 내외일 정도로 극히 드물게 확인되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대전시에 검은흰죽지가 확인된 지역의 보호지역 설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갑천의 유역권에서 매년 월동한다면 갑천이 검은흰죽지의 국내 최초 월동지로 자리매김 할 수도 있다"며 "검은흰죽지의 월동을 위해 갑천의 서식처 등의 보전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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