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에서 창사 54년 만에 자사 출신의 사장이 승진돼, 임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문진은 25일 오후 열린 전체 회의에서 이진숙 사장의 사퇴로 자리가 빈 대전MBC 사장에 신원식(58) 보도국 국장을 내정했다.

이에 따라 신 사장은 오는 2월 2일로 예정되어 있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사장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신 내정자의 사장 선임은 대전MBC 창사 54년 만에 처음으로 자사 출신 사장이 선임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더욱이 대전MBC노조의 'MBC정상화 투쟁'에 적극 참여했었기에 이진숙 전 사장으로 인해 망가졌던 대전MBC를 다시 세울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MBC노조(위원장 이한신)도 사장 선임 결과에 대해 "창사 54년 만의 최초 자사 사장 배출을 환영한다"라며 "신임 사장은 대전MBC 재건을 위한 적임자로 최선을 다해 주길 기대한다"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신 내정자는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대전MBC를 다시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대전MBC로 복원시키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라며 "앞으로 구성원들과 함께 지역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다시 신뢰받는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첫 자사 출신 사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사 사장에 대한 요구 자체가 결코 종착점은 아닐 것”이라면서 “정상화라는 무거운 짐이 구성원들에게 있다. 대전MBC에 대한 질책의 명확한 반성과 자체 평가를 통해 제도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개혁위원회를 구성, 어떤 개혁을 이뤄낼 수 있는지 의견을 모으겠다”라며 “총파업은 결국 촛불에서부터 시작했다. 총파업을 거치면서 시민들의 의견과 고언을 들었고, 구성원은 길거리와 콘크리트 바닥에서 토론하며 개혁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왔다. 실행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급선무는 조직 정상화이기 때문에 보직 인선이 필요하다. 노조 나름대로 잘못된 부분에 대한 백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노사가 어떤 개혁을 펼칠지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신원식 대전MBC 사장 내정자 프로필]
-1959년 강원 춘천 출생
-춘천고, 서울대 졸업
-1985년 03월 대전MBC 입사
-2000년 01월 ~ 2001년 07월 취재부장
-2003년 03월 ~ 2005년 03월 노조 지부장
-2005년 06월 ~ 2006년 02월 정책기획팀장
-2006년 02월 ~ 2007년 02월 홍보심의실장(정책기획팀장 겸직)
-2007년 03월 ~ 2009년 04월 경영국장
-2009년 04월 ~ 2010년 01월 방송본부장(보도·편성국 통합)
-2010년 01월 ~ 2010년 06월 홍성지사장
-2013년 12월 ~ 2014년 12월 대전MBC 창사 50주년 기획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