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주신다면 논산 발전 위해 큰 일 하고 싶어"

[충청헤럴드 논산=박종명 기자] 구본선 논산시의회 의장은 29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시민 1인당 10만원을 지역화폐로 설 전에 지급하는 방안을 집행부에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의장은 12개 언론사로 구성된 화요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어렵고 힘든 시기에 시민의 고통을 조금이라고 줄여드리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보편적 지원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의회의 문턱을 더욱 낮추고 개방해 보다 많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렇게 모아진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재 리모델링 중인 시의회동 1층을 성숙된 지방자치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논산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방역과 시민 안전에 집중하고 고통을 함께 나눠야할 시기"라면서도 "논산 시민께서 허락해주시고 기회를 주신다면 다양한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논산 발전을 위해 큰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구본선 의장과의 일문일답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후반기 의장을 맡았다. 성과와 과제는?
▲논산시의회는 시민 옆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행정사무감사 현장을 실시간으로 방송하고, 150여 농인 분들의 알 권리를 위해 본회의장에서 수화 통역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이상적인 지방자치 실현은 활발하게 주민과 소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수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민의 염원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논산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꿈이고 행복이다.
그러나 아직 서로를 바라보며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소통을 하는데 부족하다. 임기 중에 이러한 간극을 좁히는 게 사명이다. 집행부에 대한 합리적인 감시와 견제로 시민의 복리를 증진시키고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만드는 의정 활동을 펴도록 노력하겠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 대한 의회 차원의 지원은?
▲전 세계인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가 우리 삶 속에 들어온 것이 벌써 1년이 넘었다. 감염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와 비대면 조치는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놓았다. 특히 경제적 피해가 막심해 민생 경제의 악화와 국민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같은 보편적 지원, 소상공인 생활안정자금과 같은 선별적 지원 방안을 마련했지만 국민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어렵고 힘든 시기 시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 드리기 위해서는 논산시도 자체적으로 보편적 지원을 준비해야 한다. 재난·재해, 지역경제 악화 등의 상황에서 탄력적인 사용이 가능한 예비비와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한다면 재원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시민 1인당 10만원을 지역 화폐로 설 이전에 지급하는 것을 집행부에 적극 권고할 생각이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시의회의 역할과 책임성이 확대됐다. 준비와 계획은?
▲지방자치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라는 양 날개가 함께 균형을 이뤄야 한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통해 지방의회의 오랜 염원이던 자율성과 전문성 강화가 이뤄져 지방의회의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그 결실이 시민 여러분께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들이 의회의 역할과 기능, 작동 방식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도록 의회의 문턱을 더욱 낮추고 개방하겠다. 보다 많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렇게 모인 의견들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시의회동 1층을 리모델링해 회의실과 북카페, 휴게실을 조성 중에 있다. 이 공간을 시민들께 완전히 개방해 의회의 역할도 이해하고 참관이나 방청은 물론 회의실에서 회의도 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 사회와 의회가 성숙된 지방자치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논산시의 현안 과제를 꼽는다면?
▲3선인 황명선 시장의 임기가 1년 5개월 남았다. 그 동안 추진해온 굵직한 사업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탑정호 수변 개발사업, 선샤인랜드, 강경 근대유산 등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관광 인프라가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을 수 있도록 결실을 맺어야 할 것이다.
논산시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시민의 건강과 행복, 지역경제에 활력을 가져다줄 종합 체육시설 신축과 주민들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등의 사업도 잘 준비해 추진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논산시 미래 발전에 중요한 시기다.
-내년 논산시장 선거와 관련한 구상은?
▲황명선 시장의 3선 제한으로 지역에 설왕설래가 있는 것 같다. 황 시장의 임기가 1년 5개월이나 남아 있는데다 지금은 코로나19 방역과 시민 안전에 집중하고 고통을 함께 나눠야 할 시기다. 어려운 경기에 코로나로 인한 위기까지 겹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시민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말씀드리기에) 적절한 시기는 아닌 것 같다.
다만 평범한 사람들이 잘 살고 행복한 논산을 만드는 것이 평소 소원이자 희망이고 꿈이었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겠다. 시민들께서 허락해주시고 기회를 주신다면 다양한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논산 발전을 위해 큰 일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