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429t, 온실가스 1151t 절감 기대

[충청헤럴드 홍성=박종명 기자] 충남 도내에서 생산되는 먹는 샘물 업체들이 앞으로 상표 띠(라벨) 없는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다.
도는 29일 대산에스엠, 대정, 하이트진로음료 천안공장, 스파클 등 도내 먹는 샘물 업체 4곳과 ‘상표 띠 없는 먹는 샘물 생산 협약’을 맺었다.
페트병 겉면의 상표 띠는 분리 배출이 번거로워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떨어뜨리고,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늘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도는 지난해 12월 자원 순환 촉진을 위해 상표 띠 없는 먹는 샘물(소포장 제품)과 병마개에 상표 띠가 부착된 먹는 샘물(낱개 제품)의 생산·판매를 허용한 환경부 정책에 맞춰 협약을 추진했다.
협약에 참여한 4개 제조·판매 업체는 앞으로 상표 띠 없는 친환경 생수병만 생산한다.
이를 위해 0.5∼2ℓ 소제품부터 12.4ℓ와 18.9ℓ 냉온수기용 제품까지 전 품목을 상표 띠 없는 제품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도는 이들 업체에 재활용 분담금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들 업체가 연간 생산하는 6억 개의 생수병에서 상표 띠를 제거할 경우 플라스틱이 약 429톤 절감돼 1151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약 10억 원의 고품질 폐플라스틱 수입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기존 생수병은 용기 몸통에 상표 띠가 부착돼 수거 과정에서 폐기물이 추가로 발생하고, 소비자가 별도 분리·배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플라스틱의 발생을 억제하고, 재생원료로 생산 가능한 고품질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