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교사 2000명 배치는 땜질 처방, 교원 증원 불가피"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전교조 대전지부가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 1, 2학년 매일 등교가 추진되는데 대해 "안전한 등교를 위해서는 수업 일수를 감축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31일 논평을 통해 "교육부의 이번 방침이 대면수업 확대 등 일부 긍정적 측면을 포함하고 있지만 근본적 대안 없이 단기 처방에 머물렀다"며 "큰 틀에서 보면 지난해 내놓은 대책을 재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교조는 "안전한 등교를 위해서는 법정 수업일수 추가 감축이 필요하다"며 10% 감축을 20% 감축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정원 외 기간제교사 2000명 배치는 땜질 처방일 뿐이며 과밀학급 밀집도 완화의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등교수업 확대, 원격수업 질 제고, 철저한 학교 방역, 과밀학급 거리 유지 등이 가능하려면 최소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는 교원 증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 "원격수업의 질 제고를 위한 현장 지원을 늘리고, 학생부 기재 업무부담 간소화에 나서야 한다"며 "원격수업의 질 제고를 꾀하려면 쌍방향 수업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지만 일률적 방침을 고집하지 말고 교사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등학교 학생부 기재 지침 중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 의무화’ 지침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며 "교과 세부능력 기록의 기본 취지에도 맞지 않으며, 과도한 수업 외 업무 부담으로 교육력 약화만 초래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대전교육청은 교육부 입만 쳐다보지 말고,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을 통해 학교 현장의 절실한 목소리를 교육부에 전달하는 한편, 과밀학급 완화를 위한 대전교육청 차원의 대책 마련에도 힘을 쏟아줄 것"을 촉구했다.
2021년 1월 3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전지부